(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대구은행이 지역밀착형 금융지주사를 설립할 것을 선언하며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대구은행은 26일 이사회에서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에 의한 지방은행 금융지주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주식이전계획 승인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이후 금융위원회에 정식으로 금융지주사 설립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은행은 금융지주사 예비인가가 승인되는 내년 1월께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금융지주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후 최종 승인을 거쳐 'DGB 금융지주'(가칭)를 내년 3월께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지주사 설립 초기단계는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대구신용정보, 카드넷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은행은 채권추심업을 영위하는 대구신용정보외에 지난 10월 인수한 카드넷을 자회사로 편입해 지주회사 체제를 위한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의 금융지주사와 차별화를 위해 지역민과 지역기업의 금융수요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역밀착형 금융지주사' 설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각 자회사는 유기적 협력체제를 통해 지역민들의 금융편의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적인 영업전략인 '지역밀착영업'을 한층 더 강화해 복합금융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지역민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대구은행이라는 브랜드 파워와 고객 인지도를 기반으로 계열사 간 전문인력과 고객정보, 유통망이 공유돼 복합상품 개발과 판매가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라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서정원 부행장은 "금융지주사로 전환되면 고객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광주은행 민영화 참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커 지역경제활성화 및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경남.광주은행 민영화를 대비해 UBS &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 인수자문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서는 등 경남.광주은행 민영화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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