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저가 신문'이 등장했다.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6일 `i'라는 제하의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1호를 발간했다.
56쪽 분량으로 전국 단위로 발간된 이 신문은 인디펜던트의 기사를 좀 더 대중적인 시각에서 간결하게 줄여 재편집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신문의 가격은 20펜스(한화 약 360원)로 더 타임스,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등 신문의 판매 가격 1파운드(1천 800원)의 5분의 1이다.
인디펜던트는 "시간에 쫓기는 출.퇴근자들은 그동안 정보의 홍수 속에 지내고 있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지닌 신문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호소해왔다"면서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문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바쁜 젊은층을 주요 독자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기존 정론지들에 비해 짧으면서도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1986년 창간된 인디펜던트가 3년 전 발행 부수 25만부에서 최근 18만3천부로 떨어지면서 살아남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의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가 소유하고 있는 인디펜던트는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도 인수해 무가지로 전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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