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천문학자 "충돌 가능성은 작아"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소행성 '아포피스'가 실제로 지구에 떨어질 경우 그 폭발력은 지구상의 모든 원자폭탄을 동시에 터뜨리는 위력과 맞먹을 것이라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천문학연구소의 보리스 슈스토프 소장이 25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슈스토프 소장은 이날 러시아 연방우주청에서 열린 우주학술회의에 참석해 "아포피스와 지구의 충돌 가능성은 작지만 만일 충돌이 일어난다면 그 위력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핵무기를 합한 위력과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 웬만한 유럽국가 크기의 땅이 지도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슈스토프는 "아포피스와의 충돌로 지구가 완전히 멸망하지는 않을 것이며 충격의 여파는 지역적 범위에 한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포피스는 2004년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직경 390m의 소행성이다.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라(La)'를 삼키는 거대한 뱀의 이름을 따 명명된 이 소행성은 발견 초기 2029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켰었다.
하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자료와 기술로 아포피스가 2029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다시 계산한 결과 당초 4만 5천분의 1에서 25만분의 1로 낮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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