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올해 39살의 무명 펀드매니저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에서 자산규모 4억달러의 비교적 소규모 펀드를 운용하던 펀드매니저 토드 콤스가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이제 막 80을 넘긴 버핏의 후계자 지명은 미 기업역사상 가장 관심을 끄는 사건 중의 하나다.
WSJ은 버핏이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과 논의 끝에 콤스가 버크셔의 투자자산을 관리할 인재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버핏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책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콤스에게 1000억달러 규모의 버크셔 자산 관리를 일부 맡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또 자신이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버크셔 운용을 CEO와 CIO 둘로 나눈다는 종전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CIO 직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콤스에게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자신이 편안하게 느낄 만큼"의 규모에 이르는 자산을 감독하도록 맡기고 차츰 규모를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콤스가 아직 최종적으로 후계자 자리를 꿰찬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버핏은 중국계 헤지펀드 매니저인 리루도 유력한 후계자로 올려놓고 있다.
리루는 현재 찰스 멍어 버크셔 부회장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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