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의 가치를 실현해야만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업 생태계가 변할 수 있다고 믿었다.
생선성본부는 미국 다우존스, 스위스 SAM과 공동으로 지난해 처음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윤리경영, 환경에 대한 투자 등을 근거로 지속가능 경영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한국형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를 발표했다.
다우존스와 SAM이 지난 10년간 세계적 기업을 평가했던 잣대를 그대로 국내 기업에도 대본 셈이다.
최 회장은 "처음엔 이 기준에 적합한 국내 기업이 30곳 정도 될까 했는데 지난해 41곳이나 돼 놀랐다"고 말했다. 올해 이 숫자가 48곳으로 늘었다.
범위를 넓혀 올해 'DJSI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편입된 국내 기업은 지난해의 배가 넘는 28곳, 'DJSI월드'엔 13곳이 선정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소매업 부문의 최우수 기업인 'DJSI 슈퍼섹터 리더'로 뽑히기도 했다.
올해 DJSI 월드 318개 기업 가운데 미국이 59곳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고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30곳.3위)에 이어 8번째로 많은 기업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롯데쇼핑과 같은 대형 할인점, 철강, 반도체, 유무선 통신 분야의 국내 기업은 이미 지속가능 경영 평가에서 외국 유수 기업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월드 클래스'"라고 소개했다.
기업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국내에 제대로 된 지속가능 경영평가가 없던 터여서 이에 속한 기업들의 만족도와 홍보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DJSI는 기업의 실적과 같은 외형보다도 소비자, 지역 시민사회,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의사소통과 선순환 관계, 위기에 대처하는 태도, 윤리성 등 비(非)재무 항목의 배점이 많다.
일본 도요타가 DJSI 월드에서 올해 탈락한 것도 협력사와 관계, 리콜 위기 때 솔직하게 소비자와 소통하지 않고 은폐하려 한 것 등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경영권 분쟁중인 국내 금융사나 검찰의 수사를 받아 비리가 밝혀지는 기업은 분명히 감점 대상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DJSI에 편입된 기업은 지속가능 경영에 앞섰다는 뜻이고 이들이 바로 '착한 기업'"이라며 "환경, 사회적 책임에 드는 돈이 '비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장기적으로 '투자'가 돼 이익이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산성본부는 28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G20 정상회의 조직위원회의 후원으로 DJSI에 편입된 기업에 인증서를 주고 전문가가 토론하는 'G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
news@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