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버섯 국산품종 확대 보급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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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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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버섯 로열티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신품종이 확대 보급되고 있다는 희소식이 들린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까지 버섯 32품종을 추가로 개발해 국산품종 보급을 확대시키겠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청은 1990년 이후 지금까지 버섯 77품종을 육성해 왔다.

국내 버섯생산량은 연간 19만t이며 1인 소비량은 평균 4.5kg으로 매년 생산량과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00년대부터 자동화된 대량생산체계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버섯 수출액은 4300만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버섯 대량생산과 수출액이 증가되면서 이에 따른 로열티 지급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버섯은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협약에 따라 2009년부터 모든 품종이 개방되면서 2010년에는 46억원의 로열티 지불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재배되고 있으나 이중 팽이, 표고, 느타리, 새송이, 양송이의 생산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팽이, 새송이가 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버섯의 상당 부분은 외국품종이 차지하고 있어 막대한 로열티 지출을 막기 위해서는 국산 버섯품종의 보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농진청 버섯과에서는 이러한 국산 버섯품종 육성과 보급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에 93호, 올해 88호 농가에 희망하는 16종류 30품종의 새로운 버섯품종을 보급했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보급된 품종은 느타리버섯 ‘청산’, ‘청풍’, ‘구슬’ 순이었는데 ‘청산’은 고온기로 접어드는 봄철에 재배하기가 좋고 ‘청풍’은 조직이 치밀해서 저장성이 좋아 추석 전후 가을철에 재배하기 쉽다. 또 ‘구슬’은 갓색이 짙어 재배하기가 어려운 수한계통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품종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국산품종 보급에 힘써온 결과 보급률이 증가해 2009년 35%에서 올해 말까지 40%, 2012년에는 50%를 목표로 한다. 

국산품종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이제까지 약 9억2000만원의 로열티 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2012년에는 약 22억6000만원의 로열티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농진청은 국산 버섯품종의 신속한 보급을 위해 각 지방 도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종균배양소 등과 연계해 보급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농가현장 평가회를 통해 효율적인 버섯 국산품종보급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중앙 및 지방 연구기관에서 육성한 버섯품종의 특성을 담당지도사 연찬회를 개최해 알리고, 시·군에서 신청한 품종을 종균배양소에 위탁해 공급하고 있다. 접종원은 액체종균 등 자가배양시설이 있는 농가에서 원하는 품종의 균주를 우선 분양하고 있다.

유영복 농진청 버섯과 과장은 “내년에도 버섯 국산품종의 확대보급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특히 국산품종의 보급률이 낮아 로열티 부담 우려가 가장 높은 팽이버섯, 새송이 등 병재배 수출버섯에 대한 국산품종의 확대보급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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