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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갈이 많은 안성 인삼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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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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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인삼왕 김일봉씨

   
 
 
제7회 전국 인삼 품평회에서 인삼왕을 차지한 김일봉씨(52·안성시 일죽면)는 2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밭갈이를 통해 토양을 잘 만들고, 유기농법을 사용하는 게 비법”이라며 안성 인삼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번 전국 인삼 품평회의 특징은 무엇인가.

▲지난 1∼6회 품평회와는 달리 서울시내 한복판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는데 의미가 크다.
또 식품안전의약청과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공동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전국의 인삼조합과 여러기관이 참가한 역대 최대규모다.

-안성인삼이 전국각지 인삼 가운데 최우성을 인정받게 된 요인은 어디에 있나.

▲대회는 체형우수, 대편삼, 특이모형 3개 부문으로 각 지역이 저마다 크기와 굵기, 체형면에서 최고의 인삼을 출품했지만, 안성인삼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특이모형 부문의 경우, 무게 125g 이상이 기준이지만, 안성은 800g짜리를 출품했고, 여러 모양을 조합한 기형(畸形)은 소비자나 참가자들로부터 단연 인기를 끌었다.

-금산, 강화인삼 등에 비해 안성인삼은 어떤 차이(장점)가 있는지.

▲ 안성은 모든 인삼재배 지역이 경사도 25도 이하에 해발 500m 미만으로, 동절기가 짧아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재작(再作) 또는 연작(蓮作)으로 토질이 거칠어진 금산이나 강화지역과는 달리 초작지가 많은데다, 황토질이 많고, 홍삼을 쪘을때 속이 비거나 구멍 뚫림 현상이 적은 단단한 6년근 천지삼의 품질이 우수하다.

-안성지역 인삼재배 현황은 어떤가.

▲ 올해 인삼재배 농가수는 예년보다 감소했지만, 재배면적은 오히려 늘고 있다. 강화나 금산지역은 연작으로 인해 인삼의 품질이 낮아져 이들 지역에서 초작지가 많은 경기도로 나와 재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안성시 일죽면과 서운면 지역은 초작지가 많은 지역이다.

-인삼재배농가의 어려운 점이나 개선되야 할 점은 무엇인가.

▲ 인력과 자금문제가 가장 크다. 6년 전 1항차 당 3만3000원이던 인삼가격이 올해는 3만원이다. 인건비는 당시보다 40% 올랐다. 생산단가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인삼판매가는 예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현재 3.3㎡당 생산단가는 5만 원 대로 평균 10만 원 대가 돼야 한다. 투자비에 비해 판매가 상승폭이 거의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농가가 질보다는 생산량을 늘리는 '다수확'으로 극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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