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제가 최근에 계약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절반(실제로는 약 27%)이 핑크색(모나코 핑크)이에요.” GM대우의 한 판매 딜러의 말이다.
이처럼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며 블랙.실버.화이트 일색이었던 자동차 색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맞춰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237명에게 소형-준중형급 신차 색상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톡톡 튀면서도 원색에 비해 무난한 베이지색이 35.6%로 1위에 올랐다. 근소한 차이로 보라색(퍼플 30.5%)뒤를 이었고, 핑크색이 14.4%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모닝 출시 당시 메인 색상으로 눈길을 끌었던 오렌지는 6.4%로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그 밖에 줄무늬나 물방울, 호피무늬 같은 개성있는 패턴의 차가 13.1%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설문을 진행한 카즈 마케팅팀 관계자는 “여성은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베이지, 퍼플의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며 “핑크색은 금방 싫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는 화사한 느낌보다는 블랙과 블루에 근접한 퍼플 혹은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패턴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추세로 인해 곧 출시될 신차가 어떤 색상을 들고 나올지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소형차의 원조 ‘엑센트’(베르나 후속)이 출시되고, 쌍용차도 빠르면 연내 소형 CUV ‘코란도C’를 국내 출시한다.
이에 대해 카즈 관계자는 “엑센트는 유채색 색상 비중이 높은 소형 모델인 데다 90년대 첫 출시 때도 파스텔 톤 색상을 도입한 바 있어 가장 기대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란도 역시 흑백 색상이 절대 다수를 이뤘지만 크로스오버로 콘셉트를 바꾼 만큼 블루, 레드는 물론 라임색, 체리색까지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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