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미래에셋증권 김병관 애널리스트는 "현대ㆍ기아차가 제2의 중국 신화를 브라질에서 재현할 것"이라며 "브라질공장 건설로 연간 15만대 생산, 2014년에는 수입과 함께 30만대 단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모델 '쏘울 플렉스' 공개
브라질은 전 세계 에탄올 생산 2위를 달리고 있어 에탄올 연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에탄올의 가격은 가솔린 대비 60%에 불과하다.
때문에 브라질 시장의 85% 이상을 플렉스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플렉스 자동차(FFVㆍFlexible Fuel Vehicle)는 에탄올과 가솔린을 혼합된 연료 또는 100% 에탄올, 100%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다.
소형 및 준중형 플렉스 차량(1001cc~2000cc)에 대한 공산품세도 11%로 일반 가솔린 차량(13%)에 비해 2% 낮아 브라질에서는 플렉스 차량이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이런 브라질 시장 상황을 감안해 기아차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0 상파울루 국제모터쇼'에서 가솔린 에탄올 혼합차량 '쏘울 플렉스(Soul Fle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날 첫 선을 보인 쏘울 플렉스는 쏘울 특유의 박스형 스타일의 개성 넘치는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기존 가솔린 차량 대비 3.2% 우세한 최대출력 128마력, 3.7% 우세한 최대토크 16.5kg·m을 갖춰 뛰어난 동력성능을 갖췄다.
기아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0 상파울루 국제모터쇼(26th SALAO INTERNACIONAL DO AUTOMOVEL)에서 가솔린 에탄올 혼합차인 '쏘울 플렉스(Soul Fle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플렉스 자동차 시장의 종주국인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26일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에서 공개된 쏘울 플렉스의 모습. |
◆쏘나타, 브라질 시장 데뷔
이에 앞서 현대차는 상파울루 모터쇼에서 쏘나타(프로젝트명 YF)를 브라질 시장 최초로 선보였다. 브라질 중형차 시장 '공략카드'로 쏘나타를 택한 것이다.
브라질에 선보이는 쏘나타는 2.0 세타Ⅱ 엔진과 2.4 세타Ⅱ 엔진을 적용해 2.0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65ps, 최대토크 20.2kg.m, 2.4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78ps, 최대토크 23.3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초고장력 강판을 제조하는 방법인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법과 보행자와의 충돌시 충격에너지를 골고루 분산시켜 보행자의 상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콘 형상의 후드를 적용해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브라질시장 내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자사 대표 프리미엄 차종인 '에쿠스'와 '제네시스'도 함께 전시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상파울루 모터쇼에 쏘나타(프로젝트명 YF)를 브라질 시장 최초로 선보이고, 브라질 중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
◆생산거점 확보도 '일사천리'
한편 현대차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브라질 공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 준공 예정인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의 중남미 시장 공략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브라질 공장은 신흥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현대차의 중요 사업이다.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야 중남미시장 전체에 대한 생산판매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지난 9월까지 브라질 시장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피아트가 23.2%로 1위다. 폭스바겐이 21.0%, GM 19.6%, 포드 10.0%, 르노 4.4%, 혼다 4.1% 등의 순이다.
현대차는 시장점유율은 현재 7위에 불과하지만, 수출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따라서 현지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4년에는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 현대ㆍ기아차가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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