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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는 둔화…민간 소비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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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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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고득관 기자) 상반기 국내 경기를 이끌던 수출이 주춤하고 있다. 반면 재정지출 효과가 하반기 들어 빛을 발하고 고용이 확대되면서 민간 소비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재화수출은 2분기보다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화 수출은 올 1분기 3.7%, 2분기 7.0% 성장했지만 3분기 들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재화 수출이 GDP성장률을 각각 1.1%포인트, 1.4%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지만 3분기에는 성장 기여도가 0.5%포인트에 그쳤다.

지출 측면에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였다. 즉 수출 부문이 전체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 것이다. 3분기에는 내수가 GDP를 1% 올렸지만 수출 부문은 GDP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췄다.

우리 경제는 상반기까지 수출이 경기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기업이 수출로 번 돈으로 투자를 하고 이것이 고용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출이 부진하자 3분기 중 설비투자 증가율도 6.3%도 내려갔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분기보다는 2.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눈에 띈다. 올 1·2분기 각각 전기 대비 4.2%, 5.2% 성장했던 제조업 총생산은 3분기 들어 증가율이 2.0%로 떨어졌다.

반면 민간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4%, 1분기 0.7%, 2분기 0.8%에 이어 3분기 1.3%로 3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성장 기여도도 1분기 0.4%포인트에서 2분기 0.5%포인트, 3분기 0.7%포인트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초 집행된 대규모의 정부 지출에 따른 효과와 개선된 고용지표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연구실장은 "0.7%의 성장률 자체는 나쁜 편이 아니지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가 되고 이것으로 투자 증가세도 꺾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민간 소비가 기대 이상으로 호전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민간 소비가 성장을 견인시키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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