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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상목표치 설정기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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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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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무역불균형을 줄여나가자는 목표에 뜻을 함께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FT는 리다오쿠이 중국 런민(人民)은행 통화정책위원 겸 칭화대 교수의 말을 인용, 지난 주말 한국에서의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명목환율에 관한 표면적인 이슈'를 '세계 무역의 재균형화에 관한 본질적인 문제'로까지 잇는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리다오쿠이 교수는 인터뷰에서 "중국은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목표치에 겁을 내서는 안될 것"이라며 "중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같은 조정을 하기 위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치솟는 임금과 강력한 소비, 기업들의 내륙지방으로의 이전 등으로 중국 무역흑자는 이미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중국이 (목표치를) 조정하게끔 시장원리가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다오쿠이 교수의 이같은 코멘트는 미국이 G20 경주 회의에서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4%의 경상수지 목표치 설정을 중국이 지지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FT는 일부 중국 국내 경제매체들도 중국 당국이 그 정도 수준의 흑자 목표치 설정에 동의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지적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미국의 경상수지 목표치 설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언급을 피했으나, 2주 전 이강 런민은행 부행장이 "정책입안자들이 무역흑자를 향후 3~5년 동안 GDP의 4%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외부로부터의 목표치 설정에 대해 일반적으로 반대해 왔으나 국내 경제 조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목표치를 정기적으로 설정해 왔다고 FT는 덧붙였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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