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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항소법원 체첸반군지도자 석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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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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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 항소법원이 러시아 체첸 반군 지도자 아흐메드 자카예프 체포를 허용해 달라는 자국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샤바 항소법원은 이날 앞서 자카예프 석방령을 내린 바르샤바 지역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한 자국 검찰의 재심 청구를 기각하고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을 완전 종결했다. 

1990년대 체첸 분리독립 운동을 이끌다 몇 년 전부터 정치적 망명자 신분으로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자카예프는 지난달 17일 폴란드에서 열린 '전 세계 체첸인 회의' 참석을 위해 바르샤바를 방문했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폴란드 경찰은 러시아가 납치.테러 등의 혐의로 발부한 국제 체포영장을 근거로 그를 체포했다.

하지만 폴란드 지방 법원은 자카예프를 넘겨 달라는 러시아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체포 몇 시간 만에 그를 석방했고, 자카예프는 곧바로 런던으로 돌아갔다. 이에 폴란드 검찰은 법원의 석방 명령이 부당하다며 재심 신청을 냈었다.

자카예프는 러시아 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 사건 배후로 지목돼 러 보안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다.

친(親) 크렘린 성향의 체첸 자치공화국 수반 람잔 카디로프는 이달 19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발생한 의사당 자폭 테러 사건의 배후도 자카예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카예프는 테러 관련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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