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산시에 따르면 부석면에 사는 강모(52)씨가 이날 오전 2시30분께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장마비로 숨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강씨는 현대건설 서산농장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올해 천수만 A,B지구 간척지 29만7천㎡를 임대받아 농사를 지었으나 지난 9월 태풍으로 심한 피해를 입어 임대료 상환 등을 걱정해 왔다는 것.
천수만 A,B지구 경작자연합회 관계자는 "강씨가 태풍으로 인한 벼 백수피해로 연간 1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낼 길이 없게 되자 이를 비관해왔다"면서 "태풍피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아니지만 당국의 미흡한 대책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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