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9단은 27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박영훈 9단을 맞아 백으로 1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묵직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원성진은 23일에 열린 1국에서 패했지만 2∼3국에서 연승을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
원성진은 이날 승리로 박영훈과의 상대전적을 8승11패로 좁혔고, 시즌 51승째를 올리며 50승의 최철한 9단을 제치고 다승 랭킹 4위로 뛰어올랐다.
2007년 제12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강동윤을 물리치고 생애 첫 본격 기전(전 프로기사가 참가하는 기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원성진은 3년 만에 25세 동갑내기 라이벌을 상대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원성진은 국내 3위 기전인 GS칼텍스배에서도 타이틀 보유자인 조한승 9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결승 4국은 11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하이원리조트배는 우승 상금 1억원으로 KT배와 함께 국내 최대 기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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