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흑자 40.6억 달러… 8개월 연속 상승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지금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경상 흑자가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21억9000만 달러보다 18억7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올 2월 이후 8개월째 흑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것은 선박수출 호조 등으로 상품수지가 흑자 규모가 전월의 38억1000만 달러에서 56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17억8000만 달러에서 19억6000만 달러로 커졌다. 이는 지난 3월의 21억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이다.

이 중 여행수지는 추석연휴 동안 해외여행이 늘면서 8월과 비슷한 9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학과 연수를 제외한 일반여행의 대외 지급액은 12억3000만 달러로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인 지난 2008년 8월의 13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정부의 이란 멜라트은행 제재 등의 영향으로 지역별 수출입(통관 기준) 가운데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줄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의 6억1000만 달러에서 5억1000만 달러로 다소 줄었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1억7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증권투자는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순유입 규모가 44억1000만 달러로 전월의 14억1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순유입 전환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2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출 전환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12억5000만 달러에서 36억 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7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자금 유출입의 반대계정인 기타투자를 제외하면 올해 1~9월 자본계정 순유입액은 190억 달러에 육박해 지난해 1~7월 합계와 맞먹는다"며 "그만큼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흑자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0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한 경상수지는 올해 1~9월 중 23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10월 경상수지도 전월과 비슷한 4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은 분명해 연간 흑자가 300억 달러에 이르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연간 경상 흑자 전망치 21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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