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한국 차세대 먹거리 창출 선봉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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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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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전지 시장 제패 나서
-디스플레이 요람 역할서 에너지 사업 기초 닦아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SDI가 한국의 대표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70년 창립 이래 브라운관·LCD·PDP·아몰레드 등 신기술 개발 및 육성을 도맡아온 데 이어 또다시 새로운 동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삼성SDI는 한국의 주력 사업이 된 LCD·아몰레드 등을 계열사에 이관한데 이어 재차 △소형 IT용 리튬이온 2차전지와 △전기자동차용 전지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사업(ESS) △스마트그리드 사업까지 등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SDI는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지 9년만에 이 분야에 10여년 이상 먼저 진출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창립 40주년인 올 해최치훈 사장을 중심으로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제패, 이 분야의 세계적인 대표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지난 2008년 4월과 9월,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IIT가 세계 주요 리튬이온 2차전지 제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생산성 뿐만이 아닌 기술·안전성 부분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지난 2009년 4월에는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09 프로스트&설리번 어워드 시상식에서 리튬이온 2차전지 최고 품질 및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는 지난해 전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이 5% 가량 마이너스 성장하는 가운데서 분기판매 기록을 거듭 경신하였다. 삼성SDI 2차전지 사업부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판매량은19% 각 각 증가했다. 지난 3분기에도 2차전지사업 부문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IIT가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자료에 따르면 삼성SDI가 올해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지난해 세계 유수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신성장동력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 역시 압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6월 독일 보쉬와 'SB리모티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전기자동차용 전지를 마켓 테스트용으로 출시한다. 2015년에는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에는 BMW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 오토바이 전문업체 S&T모터스 등 주요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2차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그리드와 ESS 등 새로운 기술에도 도전한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전력저장장치가 필수적인 만큼 리튬이온 전지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G8 확대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주도국으로 선정된 것과 더불어 삼성SDI는 관련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제주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 3개 프로젝트 모두에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ESS 부문에서는 지난달 미국 AES사와 20MW급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기업 최초로 ESS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 특히 삼성SDI는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서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같은 삼성SDI의 끊임없는 도전에는 최 사장의 경영철학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 사장은 부임 이후 임직원들에게 '워크 스마트'와 '창조·소통의 조직문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준법경영을 생활화해 삼성SDI를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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