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안토니오 가르시아 페루 외무장관은 27일 예일대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예일대는 한 세계 전 마추픽추에서 발굴해 간 유물들을 반환하는데 관심조차 없다고 비난했다고 페루 '안디나(Andina)' 통신이 보도했다.
가르시아 장관은 "예일대는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재산을 가지려고 한다. 예일대가 한 일은 참으로 뻔뻔하다. 그들은 결코 유물들을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페루와 예일대의 유물 반환 논쟁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1년 미국 예일대의 하이람 빙엄 교수 등 연구진은 마추픽추를 발견하면서 도자기와 보석, 유골 등 유물을 무더기로 발굴해 본국으로 가져갔다.
이에 대해 페루 정부는 마추픽추의 유물은 예일대에 대여해줬던 것일 뿐 소유권은 자국에 있다며 신속한 반환을 주장해 왔다.
양측은 수년 전 유물 반환 문제를 놓고 협의를 통해 합의 목전까지 갔으나, 반환 대상 유물에 이견을 보이면서 논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페루 정부는 2008년 12월 미 법원에 예일대를 상대로 유적 유물 반환과 함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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