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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2500주년…31일 아테네서 성대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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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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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우리가 페르시아를 이겼습니다"

아테네 북동쪽 마라톤 광장에서 약 40㎞를 뛰어와 아테네 시민들에게 승전보를 알린 뒤 쓰러져 세상을 떠난 한 그리스 병사의 전설에서 출발한 마라톤이 올해로 2500주년을 맞았다.

31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아테네 마라톤은 어느 해보다 성대하게 열린다. 1972년 생긴 아테네 마라톤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드 라벨이 붙은 최상급 대회다.

대회 발자취는 이제 38년에 불과하나 마라톤이라는 종목이 유래한지 2천500주년이 되는 만큼 발상지에서 관광객과 엘리트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진 최대 잔치를 기획 중이다.

AFP통신이 28일 전한 바로는 그리스가 국가 채무 위기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원회는 예산을 작년 90만 유로에서 150만 유로로 67%나 늘렸고 참가자는 1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위원회가 올해 2천500주년 행사로 예상하는 수입만도 2500만 유로다.

마라톤은 기원전 490년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벌인 마라톤 전쟁 때 그리스의 승리를 알린 한 전령의 신화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지낸 박정기 IAAF 집행이사가 펴낸 '스포츠의 여왕, 육상경기. 그 영웅들의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이 신화는 완벽한 사실로 정립되지는 않았다.

그 근거로 박 이사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는 페이디피데스라는 병사가 스파르타에 도움을 청하고자 이틀간 240㎞를 달렸다는 기록만 있을 뿐 '마라톤 신화'는 만들어진 이야기일 수 있다는 일부 학자들의 얘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1896년부터 시작한 근대올림픽부터 마라톤이 정식 종목에 채택되면서 대표적인 장거리 육상 종목으로 지금까지 굳건한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

마라톤 광장에서 제1회 올림픽이 열렸던 파나시나익 스타디움까지 거리는 40㎞가 채 안 됐고 이후 여러 대회에서 40㎞ 안팎을 기준으로 마라톤 레이스가 들쭉날쭉 치러지다 1924년 파리올림픽부터 42.195㎞로 확정됐다.

1908년 런던올림픽 때 마라톤 코스는 윈저궁을 출발, 올림픽스타디움까지 42㎞였으나 알렉산드라 여왕이 발코니에서 레이스를 관전하고 싶다고 해 출발점을 약 300야드 정도 옮기면서 마라톤 코스가 42.195㎞라는 숫자로 정해졌다는 게 정설로 여겨진다.

올해 아테네 마라톤에는 지난해 2시간13분44초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조세파트 킵키루이를 비롯해 2008년 챔피언 폴 레쿠라(이상 케냐), 일본의 노구치 미즈키 등 여러 엘리트 선수가 참가하지만 조직위원회는 국가 재정이 좋지 않아 최정상급 선수를 많이 부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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