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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케인 속옷차림?…'희화화' 달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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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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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연예정보 월간지 배니티 페어가 공화당 거물 정치인 등을 희화화한 달력을 제작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28일 배니티 페어가 최근 공화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사진이 담긴 2010-2011년 '근육질 남성(beefcake)' 달력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배포한 이후 비평가들로부터 수준 미달의 역겨운 장난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달력에 '핀업 보이'로 등장한 인사들은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켄터키주 상원의원 후보 랜드 폴, 전국위 의장 마이클 스틸,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스캇 브라운,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 등이다.

특히 매케인 상원의원의 얼굴 사진은 다소 `민망한' 속옷 차림을 한 채 두 손을 사타구니에 모은 남성의 몸과 합성됐고 베이너 원내대표는 핑크색 수영복 차림으로 바닷물 속에 선 모습이다.

브라운 상원의원은 수병 모자와 스카프만 걸친 채 가슴 털과 젖꼭지를 드러낸 민망한 모습으로 합성돼 달력의 2011년 1월 지면을 장식했다.

미디어&컬쳐 연구소의 댄 가이너 부사장은 "이 달력은 배니티 페어가 시도한 또 하나의 `역겨운' 보수세력에 대한 공격"이라며 "도대체 어떤 겁쟁이가 매케인과 같은 전쟁 영웅을 이런 방식으로 웃음거리로 만들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배니티 페어에 광고를 낸 기업들은 그들이 이런 비도덕적인 혐오 행위에 돈을 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니티 패어 편집인인 마이클 호건은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를 주도하는 마력을 지녔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열기가 식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이 달력을 제작했다고 항변했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정치 홍보 컨설턴트인 애덤 위스는 "그 사진은 바보스럽긴 하지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중간선거가 임박한) 이 시점에서 공화당 인사들이 달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자신들의 선거 모멘텀에 집중된 관심을 돌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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