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FA 자격 공시 선수 18명 중 FA를 신청한 선수 4명을 공시했다.
주인공은 삼성의 오른팔 에이스 배영수(29)와 LG 교타자 박용택(31), 한화 투수 최영필(36)과 같은 팀 포수 이도형(35)이다.
올해 FA는 KBO 이사회가 다년계약을 인정하고 연봉과 계약금을 제한하지 않기로 올해 1월 이사회에서 야구규약을 바꾸면서 대박 계약 내용이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다시 시선을 끈다.
대어급이나 소속팀 잔류가 예상되는 배영수와 박용택은 각각 올해 연봉으로 2억2000만원과 3억1000만원을 받았다. 최영필과 이도형은 7000만원과 1억원을 벌었다.
8개 구단은 지난 2008년 'FA 거품'을 빼겠다며 야구규약에 명시된 대로 다년 계약과 계약금 등을 인정하지 않고 원리원칙대로 FA 계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뒤로는 FA 계약 때 대부분 다년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안겨줘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을 듣다 올해 이사회에서 이를 철폐했다.
이날 FA 신청 선수로 공시된 선수 넷은 29일부터 11월7일까지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계약할 수 있고 협상이 결렬되면 11월8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만날 수 있다.
이마저도 안되면 11월28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8개 구단과 재협상을 벌일 수 있고 1월15일까지 계약을 하지 못하면 2011년에는 어떤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한다.
타 구단에 소속됐던 FA와 내년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에서 50%를 인상한 금액의 200%와 구단이 정한 보호선수(18명) 이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치 않으면 전년도 연봉 50%를 올린 금액의 300%를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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