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저임금 노동자 대부분은 청년층과 50세 이상 중고령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근 노동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노동자에서 중위임금 2/3미만을 받는 저임금근로자가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6.1%)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4명중 1명이 저임금근로자라는 뜻이다.
중위임금은 임금 액수에 따라 전체 노동자를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노동자가 받는 임금을 말한다. 지난해 중위임금은 월 236만원이었다.
중위임금 2/3미만자는 1993년 24.0%, 2008년 26.6%, 지난해 26.0%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청년층(34.0%)과 50세 이상(23.9%)이 중위임금 근로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 중고령자 비중은 1993년 13.8%에서 지난해 23.9%로 증가 추세에 있어, 중고령자 저임금 문제가 심각한 상태임을 암시했다.
또 여성(54.0%) 저임금근로자가 남성(46.0%)보다 더 많았고, 학력별로는 고졸이하가 64.9%, 초대졸이 18.3%, 대졸이상이 16.8%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전체 노동자 가운데 고졸 이하 비중이 44.3%인 점을 고려하면 저임금 노동자 가운데 중·고졸 이하 비중인 64.9%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노동자의 10명 중 1명은 중위임금의 절반도 채 받지 못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분배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29를 기록, 지난해(0.335)보다 소폭 개선됐다.
계수가 0에 가까울수록 분배가 평등한 편이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의 양과 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취약계층의 직업능력개발과 고용서비스 지원 강화를 통해 보다 좋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확충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