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우태희 지식경제부 국장, 이부 라투 아툿 초시아 (IBU RATU ATUT CHOSIYAH) 반텐 주지사, 송은호 코린도 회장, 김호영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가마완 파우지 (BAPAK GAMAWAN FAUZI) 인도네시아 내무장관, 마르주키 알리 (BAPAK MARJUKI ALI) 인도네시아 국회의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무스타파 아부 바카르 (MUSTAFA ABU BAKAR)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파즈와부 부장 (FAZWAR BUJANG) 크라카우스틸 사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반텐주인사 1, 반텐주인사 2 |
(찔레곤(인도네시아)=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해외 첫 일관제철소 착공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선점에 나선다.
포스코는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시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자바(Java)섬 북서안 찔레곤(Cilegon)시 크라카타우스틸 옆에 일관제철소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짓게 될 이번 일관제철소는 포스코의 첫 해외 일관 제철소일뿐 아니라 동남아에 건설되는 첫 일관제철소다. 특히 브라운필드 방식으로 진행돼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도로·철도·항만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건설로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고 포스코 패밀리사의 적극적인 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지역은 연간 3000만t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5~6%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미래 시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해외 직접투자(FDI)는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인도네시아의 철강 산업은 생산 부족으로 내수 소비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함께 지난 9월 합작법인 PT. KRAKATAU POSCO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돌입한 것이다.
포스코는 총 부지면적 400ha(약 120만평)에 오는 2013년까지 1단계 300만t규모의 고로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 여건을 검토, 2단계 사업을 추진해 600만t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1단계 300만t은 슬래브 150만t과 후판 150만t로 구성된다. 인도네시아에서 후판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포스코 패밀리사의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착공식이 열린 이날 포스코 건설은 인도네시아 반탄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반탄주는 수마트라섬과 자바섬을 잇는 교량 건설과 도시프로젝트 건설 등 많은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어 포스코건설과의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LIST)도 인도네시아의 보르고 농대와 저탄소 녹색성장·지구온난화에 대비한 기술개발에 대한 공동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착공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포스코건설이 인도네시아와 인프라 건설에 협력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자원 확보가 경쟁력의 가장 큰 요소기 때문에 자원 탐사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과 석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보국이다. 철강원료 외에도 천연가스·석유·니켈 등 다양한 형태의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지만 현재 자원 개발은 보루네오 섬, 깔리만탄 등 국한적인 지역에 치중돼 있다.
정 회장은 "현재 보루네오 섬등을 중심으로 자원 개발을 하고 있다"며 "자원 탐사를 더욱 활발히 해서 새로운 자원을 탐사,발굴하고 그런 자원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 마르주키 알리 인도네시아 국회의장, 파즈와르 부장(Fazwar Bujang)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등 양국 정관계 인사를 포함해 약 35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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