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부산 이동시간이 기존의 2시간 40분에서 2시간 18분으로 짧아진다.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128.5㎞)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28일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의 주 행사장은 부산역이나, 개통식은 이번에 신설된 철도역인 오송역·김천(구미)역·신경주역·울산역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본격적인 운행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부산역에서 오전 11시에 열린 개통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및 지역주민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고속철도가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우리가 지난해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했듯, 고속철도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부고속철도 건설은 천성산터널 문제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국민의 지혜를 모아 사회적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고속철도가 국민적 화합과 소통을 실현할 '소통의 큰 길'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역에서 개통기념 테이프를 절단하고 여승무원에게 꽃목걸이를 전달하는 등 축하행사를 진행하는 등 개통식을 완료한 김 총리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 정관계 인사는 부산역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겨 KTX 산천을 타고 울산역과 경주역을 경유하는 시승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사업은 1992년 6월에 첫 삽을 뜬 후 19년 만에 개통되는 총 사업비 20조 7282억원이 투입된 최대의 국책사업이다. 2단계 개통은 2004년 4월 서울~동대구 1단계 개통 이후 6년7개월 만이다. 이로써 경부고속철도는 1992년 6월 첫 삽을 뜬 이후 19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국토부는 2단계 개통으로 고속철도 하루 이용객이 현재 10만6000명에서 13만5000명으로 약 27%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2단계 총연장은 169.5㎞로 대전·대구도심 41㎞구간은 2014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구간) 개통식이 28일 오전 부산역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허남식 부산시장, 정종환 국토부장관을 비롯한 시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이날 개통식을 맞아 KTX 기념열차가 부산역으로 들어오고 있는 장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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