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경찰 헬기가 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천막 위로 저공 비행해 천막이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 KEC 구미사업장의 정문 인근에서 경찰 헬기가 저공 비행하면서 KEC 노조원들이 사용하던 천막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천막 안에 있던 A(38.여)씨 등 여성 노조원 5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KEC 노조는 이들 가운데 임신부가 4명이며, 이들 모두 아랫배 등에 통증을 느끼거나 놀란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찰이 헬기를 이용해 고도제한을 어기면서 천막을 파손하고, 민간인에게 위해가 가해질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표적비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헬기가 바람을 일으켜 천막이 파손된 것 같다"고 시인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파업을 벌여 온 KEC 노조의 조합원 170여명은 지난 21일부터 구미1공장에 진입해 농성하고 있고, 나머지 조합원 180여명은 회사 정문 인근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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