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중ㆍ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탄탄한 경기 회복을 추구하려면 경제체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BRD는 28일(현지시각) 내놓은 성명에서 "중ㆍ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30개국의 경제가 올해 4.2%, 내년 4.1%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BRD는 지난 7월 이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5%, 3.9%로 제시한 바 있다.
EBRD의 중ㆍ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경제권은 유럽연합(EU) 중ㆍ동유럽 회원국들과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을 포함한다.
이 지역 경제는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마이너스 5.5% 성장에 빠지는 부진을 보였다.
EBRD는 이 지역 경제성장률이 많은 다른 신흥경제권에 비해 뒤지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자본 활용 증가, 자국 자본시장 발전, 경쟁력 강화 등 같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BRD는 "경기회복세가 점점 폭이 넓어지는 만큼 이 지역 정책 당국은 이런 문제들을 다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생산성을 강화하고, 재정건전성을 확고히 하고, 더 균형된 성장모델로 나가는 데 필요한 구조적 개혁을 가속해야 할 시기라며 '정책적으로 안주할' 여지가 없다고 EBRD는 지적했다.
EBRD는 이 지역 경제상황에 대해 발틱, 남동유럽, 중유럽(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의 경기회복세는 "완만하거나 또는 부정적"이며 코카서스와 중앙아시아 지역은 상품가격 상승과 자본유입 등에 힘입어 "보다 탄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발칸지역은 여전히 경기침체에 빠져 있고 금융부문은 그리스 재정위기 위협에 놓여 있으며 자본유입이 감소하고 있는 취약한 곳이라고 EBRD는 덧붙였다.
EBRD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아직까진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 않았지만, 그리스 상황이 악화한다면 중ㆍ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경제 활동을 무너뜨릴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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