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 성 정부들이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을 노린 핫머니 거래 색출에 나섰다고 중국 반관영 매체인 중국신문망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10월까지 중국 대다수 성에서 핫머니 거래를 색출한 결과 총 197건의 외환 불법 거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액수도 무려 73억4000만 달러(한화 8조원 가량)에 달한다.
또한 중국 시중 6개 은행의 외환 불법 거래 혐의도 8건을 적발했다. 여기에는 중국 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공상은행 등 대형 국유은행도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관리국은 중국은 현재 비정상 무역거래나 불법 해외자금 유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방침 아래 은행의 외환결제, 단기 외채, 해외 금융거래, 외환자금 출처 및 운용 등에 대해 중점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은행에서 외환거래 업무 시 철저한 심사가 이뤄지지 못해 핫머니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향후 핫머니 유출입을 엄격히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외환 순매수액(외환 매입액과 매도액 간 차액)은 28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 291억 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7월 266억 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플러스 행진세를 이어나간 것이다. 이로써 올 3분기 누적 외환 순매수액은 총 841억 달러에 달해 지난 2분기보다 무려 26.47%나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외환 순매수액은 핫머니 유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중국으로 대거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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