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예멘으로부터 미국으로 발송된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후 `믿을만한 테러 위협'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이스트미들랜즈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의 공항에서 미국을 도착지로 한 항공화물이 화물기에 실리기 전 보안당국에 의해 적발된 것과 관련,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화물의 애초 발송지가 예멘이었다고 밝혔다. 예멘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테러를 막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필요성을 재삼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폭발물 운송 기도 사건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구체적으로 지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예멘의 알 카에다 지부의 소행이라는 확신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의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폭발물이 든 운송화물이 발견된 과정과 미 정보당국의 대처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폭발물이 "어떤 종류의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고안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브레넌 보좌관은 "초기 분석 결과, 발견된 물질은 상해를 끼치기 위한 의도를 지닌 장치에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레넌 보좌관은 해당 우편물이 미 시카고 소재 2군데 유대교 회당을 배송 주소지로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우편물 배송지로 지목된 유대교 회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소재 자택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화물기에 대한 검색을 한층 강화하고 모든 공항에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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