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중국의 대표적인 제약사 타이지(太極)그룹이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살 빼는 약 '취메이(曲美)'의 시판을 중단했다.
타이지그룹이 지난 25일 살 빼는 약 취메이에 대한 시판을 중단했으며 이미 판매된 약품도 회수하기로 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30일 보도했다.
취메이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살 빼는 약으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2000년 8월부터 시판됐으며 궁리와 판빙빙 등 유명 여배우들을 잇달아 모델로 기용, 유명세를 타면서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을 석권했다.
타이지그룹의 취메이 시판 중단 조치는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이 심혈관계 부작용을 우려해 회원국에 시부트라민의 판매 금지를 권고한 데 이어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마저 시판 중단을 권고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EMA와 FDA는 시부트라민이 뇌졸중과 심장 발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캐나다, 호주, 대만, 홍콩 등이 올 초부터 잇따라 시부트라민의 판매를 중단시켰으며 한국도 지난 14일 시부트라민의 판매 중단과 유통 제품의 자발적 회수 권고 조치를 내렸다.
중국 보건당국은 그러나 시부트라민에 대한 시판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취메이의 시판 중단은 타이지그룹이 독자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다른 제약사들은 시부트라민으로 제조된 살 빼는 약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고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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