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 동해 해류순환이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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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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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해양조사원, 동해 해류도 분석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삼국사기에 기술된 '연오랑 세오녀 설화', '이사부의 독도 편입'이 동해 해류분석 결과 이동사실 가능성이 입증돼 고대부터 우리민족의 독도에 대한 접근성·영향력이 컸다는 것이 증명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31일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인공위성자료로부터 생산된 동해 해류도를 분석해 독도가 고대부터 우리의 영토였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동해 해류도는 2009년에 선박을 이용한 동해 해류관측자료와 투하된 표층위성뜰개(surface drifter)궤적자료 등 해양관측자료와 비교·검증을 통해 제작됐다.

해양조사원은 "조사 결과,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유입된 대마난류는 세 개의 분지류(동한난류·외해분지류·일본 연안분지류)로 나눠진다"며 "때로는 이들 분지류가 서로 만나 사행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동한난류는 37~39°N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안(연안에서 멀어짐)해 울릉도 북쪽 해역을 지나면서 동쪽으로 흐르거나 독도해역으로 남하한 후 일본 오키군도 부근에서 북동방향으로 흐른다"고 말했다.

한반도 내륙에서 울릉도를 거쳐 독도로 흐르는 해류와 울릉도와 독도에서 발생하는 시계방향의 소용돌이를 통해 고대부터 쉽게 한반도에서 울릉도·독도·오키군도로 항해가 가능했다는 게 해양조사원의 주장이다.

해양조사원은 "오키군도에서 독도 방향으로 항해는 해류의 흐름을 거슬러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표층해류흐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합리적으로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재현하기 위해 해양조사원은 고대인이 사용했을 뗏목이나 통나무배를 이용해 울릉도와 독도 간 왕복항해를 기획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해양조사원 홈페이지(http://www.khoa.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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