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네다(羽田) 공항이 32년만에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31일부터 시작했다.
하네다공항은 이날 오전 0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가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을 개시했다.
하네다공항은 우선 한국의 서울과 프랑스 파리 등 해외 11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선을 띄운뒤 내년 2월까지 뉴욕과 런던 등을 추가해 해외 17개 도시로 운항을 확대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새벽 로스앤젤레스로 향한 전일본공수(ANA)의 여객기(210석)는 거의 만석이었으며 승객 가운데 67명이 일본내 13개 공항으로부터의 환승객이었다.
부실경영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다가 정부의 도움으로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항공(JAL)은 하네다의 국제선 운항을 '경영재건의 기폭제'로 삼기로 하고 나리타(成田)공항에서 운항하던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홍콩편 등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노선을 하네다 공항으로 옮겼다.
하네다공항은 1978년 국제공항인 나리타공항이 생기면서 국제 정기편을 나리타에 이전하고 일부 전세편만 운항했으나 최근 국제터미널을 완공하면서 국제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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