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회동했다.
31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양국 총리는 30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10분간 회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간 총리가 회의장 대기실에서 다른 나라 정상과 환담을 나누고 있을 때 원자바오 총리가 다가와 악수를 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당초 양국 정부는 29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대략적인 합의를 했지만 중국측의 거부로 갑작스럽게 결렬됐다.
간담에서 양국 총리는 '(29일)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은 무척 아쉽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간 총리는 "다시 느긋하게 정상회담을 기다리겠다"고 말했고 원자바오 총리도 이에 동감했다.
한편 간 나오토 총리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촉발된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결정적 트러블'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간 총리는 30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는 긴 역사를 함께해 왔다"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다소의 트러블은 그동안 일어났던 일에 견줘볼 때 결정적인 트러블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일 양국이 냉정하게 대처하면 경제적, 문화적인 면에서 더욱 더 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중국의 거부로 공식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원자바오 총리와 10분간 회동한 것과 관련 "양국은 이후에도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하는 것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지향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평화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협력관계는 계속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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