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11.2 중간선거(총선)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미 주요 언론 및 정치전문 매체들이 31일 전망했다.
중립적 정치전문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당선 유력 및 우세를 공화당 200석, 민주당 185석으로 보고 경합을 50석으로 분류했다. 이 중 민주당이 총 48-60석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영리 정치전문지인 '로센버그 폴리티컬 리포트'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55-70석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명 정치 블로그 '파이브써티에이트닷컴'(fivethirtyeight.com)을 운영하는 네이트 실버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52.4석을 보탤 것으로 예측했다.
공화당은 현재 의석에 39석만 추가하면 하원 과반수를 확보해 4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찾아올 수 있다. 55석을 순증하면 공화당은 1994년 54석을 추가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 다수당이 된 이후 최대 전과를 올리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하원의원 지역구 19개가 이미 공화당으로 기울고, 또 다른 48개 민주당 의원 지역구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원의 경우 쿡 리포트는 공화당이 6-8석을 더 얹을 것으로 예측했고, 파이브써티에이트닷컴은 7.3석, 버지니아 대학의 정치센터는 8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WP-ABC는 9석 내외로 잡았다.
이럴 경우 총선 후 공화당 의석은 47-49석으로 약진하지만 과반에는 못 미쳐 51-53석이 예상되는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는 공화당이 6-7명을 추가한 30명 내외로 과반 25명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대다수 매체들이 예상하고 있다.
WP가 지난 25-28일 ABC 방송과 함께 성인 1천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49% 대 45%로 앞서 수주째 리드를 지켰다.
갤럽 조사(지난 21-24일 1천21명 대상, 표본오차 ±4%포인트)에서는 37%가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지난 2년보다 올해 한 일이 없다고 답한 반면 긍정적인 반응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심차게 추진한 건강보험.금융개혁.경기부양조치를 유권자들이 높이 평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민주당 열세의 주원인으로 풀이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대선 출마에 대한 유권자들의 찬반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뉴스통신 AP에 따르면 2008년 대선 때부터 추적해온 조사대상자 1천254명에게 오바마의 차기 대선 찬반을 물은 결과(표본오차 ±4.4%포인트) 51%는 그가 2012년 11월 대선에서 당연히 패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연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47%에 달했다.
이런 반응은 국민이 현재 시점에서 오바마의 연임보다는 경제상황 등 현안에 대한 실망감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가 호전되거나 의회 및 대선에서 공화당을 정책으로 이길 경우 연임 찬성 의견이 좋아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풀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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