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아프리카 국가 탄자니아가 31일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 실시했다.
이번 대선에는 재선 도전에 나선 자카야 키크웨테(60) 현 대통령을 비롯, 총 7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선거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는 키크웨테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현지 데일리 뉴스가 전했다.
키크웨테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3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규정에 따라 차기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지난 2005년 대선에서 8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키크웨테 대통령은 그간 정치적 안정 속에 무난히 탄자니아를 이끌어 왔으나 야당 후보들로부터 빈곤 해소에 실패했다는 공격을 받아 왔다.
탄자니아는 전체 4천300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는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다.
탄자니아에서는 이날 국회의원 239명을 새로 뽑는 총선도 실시됐는데, 키크웨테 대통령이 이끄는 혁명당(CCM)의 우세 속에 차데마당과 시민연합전선(CUF)이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탄자니아의 준자치주인 잔지바르에서도 이날 독자적인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를 실시됐으며, CCM과 CUF 후보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