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1일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를 국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정부의 노동관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지난 30일 경북 구미에 소재한 KEC의 노사분규로 농성을 벌이다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분신을 시도, 서울 한강 성심병원에 입원한 금속노조 구미 지부장 김모(45)씨를 병문안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KEC는 손 대표가 지난 8월 2년 간의 강원도 춘천 칩거를 마치고 여의도에 복귀한 뒤 민생행보 차원에서 처음으로 찾은 곳이다.
손 대표는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들어 "우리는 아직 용산참사를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이번 일은 단순히 회사 차원의 문제를 넘어 현 정부의 노동관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사간) 협상이 되는가 했더니 노조를 협상에 끌어들인 뒤 체포.연행하려 했던 것"이라며 "이는 노조를 말살하려는 시도로, 경찰과 사측이 노조에게 속임수를 썼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동자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번 일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노동자와 노조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다른 야당들과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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