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는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과 타이베이(臺北) 쑹산(松山) 공항 사이에 개설한 직항노선을 운항하는 첫 여객기 편으로 대만에 도착한 뒤 이날 저녁 마 총통을 만났다고 대만 관리들이 밝혔다.
다만, 아베 전 총리가 마 총통과 면담에서 중국과 대만,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댜오위다오 문제를 주제로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보수야당 자민당 소속인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전사한 국민당군 수십만 명을 모신 타이베이의 충렬사(忠烈祀)를 전격 참배, 헌화했다.
또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1988~2000년)에 대만의 독립적인 정체성을 증진시키려 노력했고 2008년에는 댜오위다오가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해 중국을 격노케 하는 등 중국에 비판적이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도 예방했다.
일본 국회의 초당파 조직 '일화의원간담회'(日華議員懇談會) 간부와 제1야당인 자민당 간부 등 여야 의원 10여 명으로 이뤄진 대표단과 동행한 아베 전 총리는 이틀간 대만에 머문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방미 때 중국의 점증하는 분쟁지역 영유권 주장이 히틀러의 '레벤스라움' 정책을 추구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 중국을 자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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