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신화사(新華社)는 최근 국내 사과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올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사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품 가격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투기로 인한 가격상승인가? 시장 변화에 따른 필연적 가격 인상인가? 사과 가격이 급등한 이유를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했다.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산둥(山東) 지역은 중국의 대표적인 사과 생산지다. 산둥의 옌타이(山東烟台)와 웨이하이(威海)등 각 지역의 사과농장에서는 빨간 사과들이 잘 익어가고 있었고 농부들은 사과를 수확하고 운반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올해 61세의 옌타이시 자오장(兆江)사과농장의 사장 위자오장(于兆江)씨는 30년 동안 사과 판매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그는 올해처럼 사과 판매가 이처럼 호황일 때는 없었다며 사과의 품질에 따라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6~2 위안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옌타이의 한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사과는 60만 톤, 30억 위안 정도라고 한다. 시장의 관리주임 쉬후(徐虎)씨는 “올해 사과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1kg 당 2 위안 정도가 올랐다”며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작년에 비해 크게 오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 주된 이유는 중국의 주요 사과 생산지인 산시(陕西)지역의 급격한 기후 변화 때문이다. 올해 이 지역의 사과 생산량은 크게 감소했다. 그러자 국내의 많은 사과 판매업자들이 산동으로 몰려들며 가격이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었다.
옌타이시 사과 협회 자오페이처(趙培策) 회장은 “사과 판매업자들이 올해 산둥지역에 몰려왔다며, 가격 상승은 시장에 따른 것이지 투기 조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늘, 생강 등의 농산품과 달리 중국의 사과 생산량은 풍부하고 산지도 분산되어있는 편이다. 사과 가격을 조작하려면 자금이 많이 들고 리스크도 크다”며 투기로 인한 사과 가격의 상승을 단번에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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