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해 7월 러시아에 대여해 올해 3월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9개 도시 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한 러시아 순양함 '바리야크(Varyag)호'의 깃발을 2년간 다시 대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러시아 중앙해군박물관의 요청에 따라 재대여하는 이 유물은 1904년 2월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함대와 전투를 벌이다 자폭한 바리야크호에 걸려 있던 가로 257㎝, 세로 200㎝ 크기의 깃발이다.
바리야크호는 일본에 전리품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자폭해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깃발은 일본 해군이 수거해 인천향토관에 보관했던 것을 1946년 인천시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인수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일 문화재청에 일반동산문화재 국외 반출을 신청했으며 허가를 받으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중앙해군박물관에 대여해 이달부터 2년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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