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영토분쟁에서 일본에 일격을 가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트위터를 통해 '회심의 한방'을 날렸다.
지난 1일(현지시각) 쿠릴열도를 전격 방문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쿠릴열도에서 해안가와 지열발전소 등을 둘러보며 찍은 사진 2장을 올렸다.
특히 해안 풍경을 담은 사진에는 "러시아에는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가! 이곳은 (쿠릴열도 섬 중 하나인) 쿠나시르"라고 감탄 섞인 설명을 붙이며 쿠릴열도가 러시아 땅임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또 "가장 멀리 떨어진 곳(쿠릴열도를 지칭)을 포함해 모든 러시아 지역의 개발을 감독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북서쪽 에토로후(擇捉), 구나시리(國後),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 등 4개 섬을 일컫는 쿠릴열도는 2차대전 종전 후 전승국인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으나 일본은 역사적으로 자국영토였다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이날 쿠릴열도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를 전격 방문했으며, 일본은 주일 러시아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유감을 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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