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거액의 대출 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일본에서 신병 치료를 받기로 해 귀국이 늦어질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천 회장의 신병치료 후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요청을 할 태세여서 양측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천 회장은 지난 1일 대리인을 통해 “치료 날짜를 잡았다”고 검찰에 연락해 당분간 한국에 돌아와 소환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병명이나 치료일, 귀국이 가능한 시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천 회장은 지난달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을 통보받았으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모두 불응한 바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나면 귀국 일정을 다시 조율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귀국을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요청을 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기소) 대표에게서 은행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의 사업 관련 청탁을 받아 도움을 주는 대가로 모두 40억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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