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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도시형생활주택 1호, '아데나 534' 입주 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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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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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역에서 3분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도시형 생활주택' 1호 아데나 534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이미 분양이 거의 100% 완료된 상태고 예비 신혼부부가 입주율의 40%를 차지합니다."(아데나534 분양사무소 직원)

"아직 남은 세대가 많다… 월세도 싼 편도 아니고… 둘이 살기엔 너무나 비좁아 거의혼자사는 가구밖에 없다." (신대방역 인근 H공인중개사무소 직원)

최근 정부가 폭등하는 전셋값을 잡기 위한 해결책으로 주목하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완화가 '언발에 오줌누기'식보다도 못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청약분양 후 8월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도시형생활주택 1호 아데나534'를 살펴보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앞날이 엿보인다. 2인이 살기엔 비좁은 공간, 싸지 않은 전·월세 및 관리비, 부진한 입주 실상 등 주목받는 건 허울뿐이었다.

지난 1일 찾아간 신림동 현장은 정부의 기대와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전셋값 부담을 피해보려는 2인 가구 실수요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아데나534 평면도.
◆ 23㎡의 좁은 면적… 둘이 살기엔 역부족

"트롬세탁기 부터 에어컨, 냉장고까지 풀옵션 완비에 주차장 이용까지 가능합니다."(분양사무소 직원)

언뜻 완벽해보이지만 문제는 23㎡의 좁은 공간이다. 매매가 1억4900만원, 월세 8000~8500만원의 역세권의 원룸으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실수요자들이 서울 서남부에 직장을 갖고 있는 1인 직장인의 경우라면 말이다.

2인 가구가 살기에 비좁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분양사무소는 "무슨 소리하시냐"라며 "신혼부부 입주율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본 아데나534의 내부는 말 그대로 둘이 살기에는 무리다.

욕실을 넓히고 싱크대 및 장롱의 최소공간화를 통해 생활공간을 넓히려는 노력의 흔적은 엿보이나 더블침대 하나가 들어오면 책상을 놓을 공간조차 없었다.

같이 현장을 찾아간 인근 P부동산 중개업소 직원은 "사실상 둘이 산다고 해도 정식적인 부부가 살기에는 무리"라며 "혼수가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분양사무소와 부동산 중개업자 간의 예상도 달랐다.

분양사무소 측은 "지금 정부가 전셋값 잡으려고 주목하는 게 아데나같은 도시형생활주택"이라며 "100% 매매가는 오른다"며 서둘러 매매를 추천했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거의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원룸인데 등기·취득세에 드는 비용 정도 오르면 다행"이라고 분양사무소 측의 기대를 일축했다.
 
◆ 기존 원룸형 오피스텔보다 나은 것이 없다

"주차공간도 일반 오피스텔은 1세대 당 1대인데 아데나534는 2세대 당 1대다"(H부동산 중개업소 직원)

도시형 생활주택이라고 해서 인근 원룸형 오피스텔보다 나은 점이 없었다. 지하철 2호선역에서 가깝다는 점 단 한가지다. 면적, 매매가, 전·월세비, 관리비, 공과금, 취·등록세 어느 면에서도 이로운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면적 및 매매가 측면에서는 불리했다.

인근 신림역 L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매매가는 2000만원 이상 저렴하고 복층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용공간은 1.5배 이상 넓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들도 "남의 장사 망치는 거 같아서 얘기하기 싫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을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인근 원룸형 복층 오피스텔 구매를 추천했다.

또 주차공간이 두 세대당 한 대라는 점은 입주민간의 주차문제 다툼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1일 계약을 맺은 P씨는 "자동차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문제는 없겠지만 두 세대 당 한 대라면 주민끼리 괜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클 거 같다"고 말했다.

다른 월세계약자 J씨(30)도 "인터넷 및 신문의 기사를 보고 찾아왔지만 월세비용이 인근과 비교해 다를게 없었다"며 "부풀려진 점이 너무 많았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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