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 사업체 수가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9년 기준 광업ㆍ제조업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 사업체 및 종사자 수는 금융위기 전이었던 2007년과 비교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각각 6.0%, 2.2% 줄었다.
외환위기였던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제조업 사업체 수는 1996년과 비교해 19.0%, 종사자 수는 20.0% 줄었다.
이것을 고려하면 제조업은 금융위기의 충격을 외환위기 때보다는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제조업 출하액이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출하액은 지난 2000년에는 529조3140억원으로 전년보다 16.9%, 2004년에는 743조510억원으로 17.9%, 2007년에는 944조7130억원으로 10.3% 증가했으나, 2009년에는 1126조6360억원으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석유정제, 철강, 자동차산업 등이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여파로 출하액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주력산업은 섬유ㆍ의복에서 전자와 석유ㆍ화학으로, 그 다음 전자와 자동차산업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구조를 살펴보면 1979년에는 섬유ㆍ의복이 19.6%, 음식료품이 16.5%, 석유ㆍ화학이 11.8%였으나, 1999년에는 전자가 24.4%, 석유ㆍ화학이 13.8%, 자동차가 9.3%로 바뀌었다.
2009년에는 전자가 28.4%, 석유ㆍ화학이 12.3%, 자동차가 9.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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