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준중형차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의 모습.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준중형차 판매량이 13개월 만에 중형차를 추월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중형과 준중형차는 올 상반기 승용차 내수판매의 61.6%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급이다.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10월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 르노삼성 SM3, 기아차 포르테 등 준중형차는 총 3만5558대가 판매돼 중형차 판매량 2만9126대보다 1432대가 더 많이 팔렸다.
이로써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5 등 중형차는 지난해 10월 이후 1위 자리를 13개월 만에 준중형차에 내줬다.
준중형차의 판매 호조는 지난 8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반떼는 출시되자마자 8월에만 9122대가 팔리며 승용부문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구형 아반떼가 합치면 9월 1만6351대, 10월 1만9814대가 판매돼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신형 아반떼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중형차와 맞먹는 내부 공각을 확보했다는 것. 내부 공간을 결정짓는 신형 아반떼의 앞뒤바퀴 간 거리인 축거는 2700㎜로 직전 모델인 아반떼HD보다 50㎜ 길다.
2001년과 2000년에 각각 출시된 중형 세단인 현대차 뉴EF쏘나타와 기아차 옵티마의 축거가 모두 2700㎜이다.
엔진 역시 강해졌다. 신형 아반떼는 1.6 GDI 엔진을 탑재하면서 최대출력 140마력을 구현함으로써 뉴EF쏘나타(133마력)와 옵티마(137마력)를 능가했다.
준중형차의 또다른 인기 모델은 SM3. 이 모델은 9월 2931대에서 10월 4068대로 판매대수가 급증했다. SM3는 길이 40620㎜, 축거 2700㎜로 준중형 중 가장 크다.
포르테는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지난달 3917대로 SM3를 바짝 추격했다. 포르테는 9월 4400여대에 이어 10월에도 4200여대의 계약고를 기록,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M대우의 주력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 역시 9월 1633대에서 10월 2405대로 판매가 50% 가량 급증했다.
한편 준중형차는 1∼10월 누계로도 22만6152대가 팔려 중형차와의 격차를 3만6539대로 좁혔다.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