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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납북가족 조기송환 염원편지 北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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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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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한국과 일본, 태국, 루마니아 등 4개국 납북 가족이 북에 끌려간 가족에 대한 애끓는 염원을 담아 편지를 띄워보냈다.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에 모인 40여명의 납북가족은 국적은 서로 달랐지만 소망하는 바는 같았다. 북에 끌려가 생존한 가족은 물론 사망한 경우 유해라도 송환해달라는 단 하나의 이유였다.

이들은 임진각에 도착하자마자 저마다 유성 펜을 꺼내 들고 가족에 대한 애끓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냈다.

납북자 가족들은 글이 잘 보이도록 셀로판지에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일부 가족은 편지가 꼭 가족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듯 북으로 날아가는 풍선에서 한참동안을 눈을 떼지 못했다.

1978년 22살 난 여동생이 납치됐다고 밝힌 이즈카 시게오 피랍일본인가족회 회장은 "'가족이 기다리고 있다'는 짧은 글로 빨리 송환되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심정을 전했다"며 "북한과 가까운 곳에서 편지를 보낸 것도 조기 송환에 대한 가족들의 마음을 북한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도 납북가족을 송환하면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딸인 고모가 북한에 납치됐다고 밝혔던 태국인 반종 판초이씨도 참여해 장문의 편지를 써 고모를 조기 송환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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