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G20 정상회의를 9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G20 참가국 정상을 비롯한 국제기구 관계자, 글로벌 기업 CEO 등 VIP를 의전하기 위해서다. VIP 의전은 이들이 타고올 특별기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다. G20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은 9~10일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이 타고 올 전용기,특별기만 국가별로 2~6대이며, 수행인원은 수백명으로 추정된다.
G20 회의 참가국 관계자와 일반 여행객을 따로 분리하기 위해 특별기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떨어진 832번 주기장으로 도착한다. 회의 참가국 관계자들은 여객터미널이 아닌 'EG(Emergency Gate)1초소'로 이동한다. 'EG(Emergency Gate)1초소'는 강제출국자가 주로 통과하는 초소지만 G20 정상회의 준비로 국가 정상 및 수행원의 입국수속을 처리하는 장소가 됐다.
이들의 입국수속은 DLO(Delegation Liaison Officers)로 불리는 의전연락관이 전담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 참사관과 서기관급으로 짜인 DLO-1은 각국 정상만 수행하고 외무고시 출신의 외교안보연구원 연수생으로 이뤄진 DLO-2는 영부인을 전담한다. DLO-3와 DLO-4는 각국 정부 관계자의 입국수속을 지원한다. 이들은 주로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
한편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민항기편으로 입국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민항기를 평소 아시아나항공만 사용하는 46번 주기장으로 유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일명 '더블도어'라는 의전통로를 통해 손님들을 안내할 계획이다.
DLO가 이들의 입국수속을 밟는 동안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인천공항 서측 귀빈실에서 대기한다. 서측 귀빈실은 G20 전용공간으로 개조돼 사용된다. 이 귀빈실은 정상회의 하루 전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 CEO도 이용한다. 비즈니스 서밋 참가하고자 방한하는 CEO는 피터샌즈 스탠더드차타드 그룹 CEO, 스티븐 그린 HSBC 회장, 피터 브라벡 네슬러 회장 등 비롯해 110여명에 달한다.
신동익 인천공항공사 의전팀장은 "외국 VIP는 생수까지 특별한 것을 원하는 등 종종 까다로운 요구를 하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수용할 생각이다. 2~3일간 쏟아져 들어올 VIP를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눈 코 뜰 새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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