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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사태' 검찰수사 급물살…'빅3'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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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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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ㆍ송정훈 기자) 검찰이 신한금융지주 전ㆍ현직 경영진 3명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주 신상훈 사장을 시작으로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차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검찰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한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세조사3부는 2일 오전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이 행장과 라 전 회장, 신 사장의 집무실 및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9월 2일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이후 2개월 만이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결재서류,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신한금융 측은 예정된 일이었다며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라 전 회장의 퇴임식 직후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내심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검찰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검찰은 신한은행이 고소한 신 사장 등 전ㆍ현직 임직원 7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신 사장이 투모로그룹에 부당대출을 해주는 바람에 은행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희건 신한금융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신 사장 측은 투모로그룹에 대한 대출은 적법했으며,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도 7억원 가량은 전달했고 나머지는 라 회장의 동의 하에 공금으로 사용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라 전 회장이 2007년 차명계좌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전달하는 등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이 행장이 재일교포 주주에게 5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전달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이 선임되는 등 내분사태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미뤄왔던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 3인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상황이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신 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라 전 회장과 이 행장도 차례로 검찰의 소환장을 받을 전망이다.

소환조사 결과에 따라 3명 모두 기소될 수 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라도 기소 여부가 확정되면 조직 안팎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신한금융 이사회가 이들에 대한 해임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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