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진타오 "성장과 환율문제 국제적 공조 할 것"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은 균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환율시스템 개혁을 통해 위안화의 유연성을 높일 방안을 찾을 것이다."

AFP통신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 방문을 사흘 앞둔 지난 1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성장과 환율문제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원활한 수급구조 형성과 공정하고 균형적인 위안화 운용을 위해 환율체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은 줄곧 책임 있는 통화정책을 유지해 왔다며 외부의 위안화 환율 조작 관련 주장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후 주석은 "우리는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을 개혁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주장했다.

후 주석은 아울러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시장규제 강화, 글로벌 불균형과 보호무역 대응 등의 분야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관계국들이 경제성장 방식을 전환하고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공정하고 균형적인 무역을 실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후 주석은 4~6일 프랑스를 방문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프랑스와 "동등한 협력관계를 원한다"면서 신생 에너지와 자원, 환경, 정보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마이클 프로먼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중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관련 압력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중국 위안화 문제, 혹은 불균형 이슈는 서울에서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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