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안전망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 의제와 함께 우리나라가 G20 체제에서 주도하는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로 불린다.
김 총재는 이날 매경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강연에서 "국제 금융안전망은 세계 경제의 핵우산"이라며 "제대로 구축되면 위기 예방과 확산 억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금융안전망 구축이 "많은 기회비용을 수반하는 외환보유액 확대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제도 개선 등을 뼈대로 하는 국제 금융안전망이 제 기능을 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으로서는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쌓을 이유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즉 핵우산(국제 금융안전망)이 튼튼할수록 군비경쟁(외환보유액 확충)에 몰두하는 대신 자원을 다른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우리나라는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외환보유액 최대 기록을 네 차례 경신했으며, 올해 안에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김 총재는 국제 금융규제 강화와 관련해 "일부 거시경제적 비용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융 부문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더 큰 경제적 편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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