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1일 출간된 외환 보고서에서 "중기 전망을 보면 미 달러는 약세를 지속하고 주요 통화간 환율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에 위험을 더하고 국제 무역 발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천 부장은 이어 "위안화는 대대적인 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며 "여러 나라가 수출과 경제 진작을 위해 화폐 평가절하에 의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천 부장의 이 같은 언급은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갈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그의 발언은 특히 중국이 보호주의 정책의 주요 목표물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몇주간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환율 평가절하 움직임을 보여, 일각에서는 이들 국가가 '남의 손실로 이익을 얻는' 보호주의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와 관련, G20 정상들에게 서울 정상회의를 환율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자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외국 환율 변동이 자국의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대외경제 여건 개선과 여러 정책 효과에 힘입어 경제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환율 변동 등 대외요인 악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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