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영국계 석유업체 BP가 2일(현지시간) 기대보다 높은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멕시코만 유정 폭발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BP는 이날 실적보고에서 폭발 유정 폐쇄 비용 77억달러 등을 제외한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주당 18센트 상승한 55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
BP는 이날 멕시코만 유정 폭발 사고와 관련된 비용이 4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순익 55.3억달러는 시장 전망치 46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비록 BP 순익 주당 18센트는 경쟁사인 로열 더치 셸의 주당 88센트, 엑슨모빌의 55센트에 비해 크게 뒤지는 액수이지만 일부에서 멕시코만 유정 폭발에 따른 환경재앙과 천문학적 관련 비용 등으로 파산 가능성이 점쳐지던 상황에 견줘보면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BP는 내년부터 다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혀 멕시코만 악몽을 딛고 정상궤도에 복귀할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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