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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 원유유출 소량에 그쳐‥복구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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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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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3일 예멘 4광구 송유관 폭발 사고와 관련, "지하 2m 깊이로 매설된 송유관에서 원유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이날 사고 개요 등을 담은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 광구는 현재 개발광구로서 생산이 매우 적기 때문에 송유관을 이용한 수송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파손으로 송유관내 과거에 잔류한 소량의 원유가 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원 사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땅을 파고 지하에 매설해놓은 폭발물에 의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송유관에 구멍이 뚫려 소량의 원유가 누출된 것은 맞지만 화재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이에 따라 파손된 송유관 복구작업에 착수하면서 회수 가능한 원유는 회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이어 "현지 대사관 확인결과, 송유관 파괴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예멘 보안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알카에다의 소행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을 알 수는 없지만, 자기들 소행이라고 하니까 그렇게만 듣고 있는 것일뿐"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예멘이 알카에다의 본거지이자 준동지역인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안전문제에 극도로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사장은 "시추하는 곳은 현지 군대가 확실하게 안전문제를 책임지고 있어 별 일이 없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계없이 작업을 진행할 정도지만, 파이프라인 쪽은 아무래도 안전성에 취약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특히 "올해 2월에도 이번 경우와 비슷한 폭발사고가 있었고, 과거부터 총격 사고(인근의 총격전 추정)는 여러 번 발생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들 사고는 부족간 이해관계가 얽힌 갈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해왔고 역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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